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텐가(TENGA)가 종합 리서치 컨설팅사 리서치팩토리에 의뢰해 진행한 ‘2020 대한민국 성인남녀 자위행위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2020 대한민국 성인남녀 자위행위 실태조사’에서는 한국 성인들의 77.3%가 자위행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95.7%, 여성의 56.6%가 자위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또 한국 성인남녀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위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절반(49.8%)이었다. 남성은 이보다 높은 63.3%였고, 여성은 24.1%를 기록했다.
자위 행위의 이유로는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66.4%)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성적 즐거움을 위해(33.6%),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23.3%) 순으로 나타났다. 파트너의 부재 때문이라는 응답은 17.9%에 불과해, 자위행위를 성관계의 대체가 아닌 행위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성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자위행위가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성인남녀는 성 관련 이야기는 불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나 연인과 성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은 37.8%에 불과했으며, 자위행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은 16.6%였다.
하지만 이야기 주제로 불편해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의 성인남녀는 자위행위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조사결과에서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5.5%였으며, 건강(72.1%), 에너지(68.6%), 일상생활의 생산성(67.8%), 성적 관계 및 결혼 생활(67.6%), 자신감(65.6%)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자위행위가 자신의 신체에 대해 알아가는 자연스러운 일인지 묻는 질문에는 54.9%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자위행위 경험자는 비경험자보다 일상생활에서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만족도 부분에서는 자위행위 경험자의 34.5%가 긍정응답을, 비경험자가 26.9%의 긍정응답을 기록해 7.6%p 차이를 보였다. 자신감 부분에서는 자위행위 경험자가 37.5%의 긍정응답을 보이며 비경험자보다 5.8%p 더 높았으며, 스트레스 관리 부분에서는 자위행위 경험자가 35.2%의 긍정응답을 보이며 비경험자보다 4.4%p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 만족도와도 유사한 형태였다.
또한 자위행위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하는 성인남녀은 성관계와 오르가즘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주 1회 이상 자위행위를 하는 사람의 40.3%가 성관계의 질에 대해 긍정응답을 했으며, 이것은 월 1회 이상 자위를 하는 사람보다 7.6%p 높은 수치다. 또 주 1회 이상 자위행위를 하는 사람의 40.8%가 전체적인 오르가즘의 질에 대해 긍정응답을 했으며, 이는 월 1회 이상 자위를 하는 사람보다 6.6%p 높은 수치다.
자위기구 사용 경험도 성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다. 성관계의 질 부분에서 자위기구 사용경험이 있는 사람은 48.2%가 긍정응답률을 보였으며, 비경험자는 32.2%만이 긍정응답률을 기록해 16%p의 차이가 났다. 또 자위기구 사용 경험이 있는 사람의 49.2%가 전체적인 오르가즘의 질에 대해서 긍정 응답을 했으며, 이는 비경험자보다 18.1%p 높은 수치다.
텐가 관계자는 “성과 자위행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꺼리면서도 실제 그 행위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라며 “텐가는 이 같은 인식의 간극을 좁히고 건강한 성 담론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전문은 2020 대한민국 성인남녀 자위행위 실태조사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페이지는 텐가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결 링크를 찾을 수 있다.
이번 ‘2020 대한민국 성인남녀 자위행위 실태조사’는 국내 만 18세부터 54세까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위행위가 일상생활과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텐가코리아는 2017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성생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윤모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yym@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