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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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18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 모임·행사·집회·종교시설 인원 제한 등 거리두기 지침을 전면 해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영업을 제한받았던 자영업자는 물론 국민들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 소식에 반색을 표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상황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줄어들어 오미크론 유행 감소세가 이어져야한다.

다행이 고무적인 것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만8,443명으로 전날 대비 4만6,976명 줄어 신규 확진자가 줄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15일 금요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8만8903명으로 지난 2월 18일(8만5609명) 이후 8주 만에 동시간대 10만명 미만으로 줄었다.

이와 더불어 향후 법정 감염병 등급이 현행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되더라도 새로운 변이 등장으로 인한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방역·의료대응체계를 갖춰야 하고 새로운 대유행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 정비가 필요한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수준이 감소할 우려가 있고, 일상회복 추진으로 활동이 증가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유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한 이후 새 변이 출현으로 재유행이 발생할 경우 검사(Test)-추적(Trace)-격리·치료(Treatment) 등 '3T' 전략을 다시 도입한다는 '플랜B'도 세웠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새 변이와 유행의 특성을 분석해 그에 맞는 영업시간·사적모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나타나지 않았던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코로나19와 동시에 유행할 위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전파력과 치명률이 모두 높으면서 현재의 사용되는 백신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해 필수 조건인 백신·자가진단검사 키트·치료제 가운데 국내산으로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엄밀히 말해 검사키트뿐이다.

코로나와 관련해 국내산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성공에 대해 아직은 의문형이기 때문이다. 

국내산 코로나 백신 중 가장 개발 완료에 근접한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GBP510' 백신으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해당 백신의 품질자료 사전검토에 착수했다.

식약처가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 사전검토에 착수한 것은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은 지난해 8월 국산 백신 최초로 개발 막바지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으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백신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을 세웠다.

그 외에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기준(3월 25일) 1‧2상에 머물러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부분 2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내산 치료제 역시 확진 후 격리가 풀리는 환자가 늘어날수록  향후 임상 환자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 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개발 완료 단계로 나아가기에 장애물이 너무나도 많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국내에 허가받은 코로나 치료제의 경우 렘데시비르와 렉키로나 그리고 최근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를 포함해 총 4종류다. 이 가운데 국내산 코로나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뿐이고 확진자 치료에 복용이 용이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2종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는 미국산이다.

결국은 이러한 상황에서 전파력과 치명률이 모두 높은 새로운 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 팬데믹의  종말은 꺼지지 않은 불씨인셈이고 아직은 갈길이 멀다. 

그러나 사스, 메르스,에볼라 등 팬데믹의 리스크는 계속될 것이고 정부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 상황을 통해 백신‧치료제 개발 경험을 계기로 얻어진 로드맵과 노하우는 향후 국내 제약회사의 신약개발에 한 단계 더 성장하기위한 귀중한 자양분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