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UPI=연합뉴스 자료 사진]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UPI=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이 세계 최대의 위조품과 해적판 제조국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또 다시 중국을 때리고 나섰다.

이번엔 위조품과 해적판 시장을 중국이 선도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앱 '위챗'(WeChat)이 위조품 유통의 최대 플랫폼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년 악명 높은 시장 명단'(2022 Review of Notorious Markets List)을 인용, "홍콩을 거친 환적제품을 포함해 중국산 위조품과 해적판은 지난 2021년 미 관세국경보호청(USCBP)이 압수한 관련 제품의 75%나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위조 제품과 저작권을 침해한 해적판 콘텐츠를 대규모로 유통하는 온·오프라인 시장을 별도 명단으로 발표해온 USTR은 올해에는 39개의 온라인 시장과 18개국 오프라인 시장 33개를 지목했다.

USTR은 올해도 작년처럼 상당수 중국 기업들이 포함됐다면서, 중국의 소셜미디어 위챗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상거래 생태계를 "중국에서 가장 큰 위조품 유통 플랫폼 중 하나(one of the largest platforms for counterfeit goods in China)"로 지목했다.

위챗은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함께 2021년 명단에 처음 포함됐다.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연합뉴스 자료 사진]

알리바바가 보유한 다른 업체인 타오바오(Taobao)를 비롯해 바이두 왕판(Baidu Wangpan), DH게이트(DHGate), 핀두오두오(Pinduoduo) 등 다른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계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STR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중국산 위조 제품이 시장에 더 풀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중국 당국이 단속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광범위한 위조·해적판 제품 교역은 미국 노동자의 경제적 안정을 해치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무역 정책을 입안하고자 하는 우리 노력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악명 높은 시장 명단은 민간 영역과 미국의 교역 상대국이 이런 해로운 관행에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중요한 도구"라며 이 같은 명단 발표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강조했다.

<원문 참고: https://ustr.gov/about-us/policy-offices/press-office/press-releases/2023/january/ustr-releases-2022-review-notorious-markets-counterfeiting-and-piracy

https://www.reuters.com/business/china-leads-world-counterfeit-pirated-products-us-report-202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