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해 부결된 뒤 민주당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5명이 3일 국회를 통해 '대장동 특별검사 법안'을 제출한 것이 그러한 경우다.

해당 특검법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롯, '대장동 50억 클럽'에 관한 수사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 특검법이 특검 후보 추천권을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국회 교섭단체에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제1 야당인 이 대표가 특검 후보를 직접 발탁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 대표가 특검 후보를 자기 뜻대로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민주당이 이 대표에게 유리한 수사 결과를 내놓게 하기 위한 특검후보를 발탁하겠다는 속내가 고스란히 확인된 셈이다.

과거 특검법안에서 특검 후보자를 여야가 한 명씩 추천 또는 대한변호사협회를 비롯, 외부 법률 단체에서 추천받은 관례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특검을 앞세워 검찰의 대장동 수사 자체를 와해시키겠다는 뻔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앞서 해당 법안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수사 대상이 수사 검사를 정하는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한 바 있다. 3·1절부터 어거지로 임시국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수십여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저마다 해외로 출장을 떠나버린 얼토당토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20여명은 임시국회 개의 이튿날인 이달 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건너가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을 비롯, 고민정과 조승래 의원 등은 전월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참석했다. 민주당 안민석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 역시 3·1절을 통해 일본에 있는 도쿄로 출장을 떠났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추락하는 등 폭망하는 모양새이다. 여당인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무려 10%이상 차이나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169석을 가진 민주당이 경제와 민생은 허울뿐 오로지 ‘이 대표 방탄’에 맞추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현재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한 수사검사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입법까지 진행 중이다. 과거 성남시장 시절 개인적 비리 의혹을 철통같이 봉쇄하기 위한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우려된다. 과연 민주당 의원들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납득해 줄지 내년 총선이 기대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