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유사시 대만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철수시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반도에서 훈련중인 미해군 니미츠항공모함의 F-18 전투기. 사진=로이터통신
  한반도에서 훈련중인 미해군 니미츠항공모함의 F-18 전투기. 사진=로이터통신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타이완뉴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대만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을 철수시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ㅏ.

 미국 정보 관계자는 미국 온라인 매체 '더 메신저'에 '중국 침공 시 대만 거주 미국인 철수 계획' 수립 작업이 최소 6개월가량 진행 중이며, 최근 두 달 사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대만 내 미국인 철수 계획 수립이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매우 절제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직 국무부 관리는 유사시 미국인 철수 계획 수립에 대해 "실제로는 단지 '신중한 계획' 수준인데도 그런 준비 작업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틴 마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침공 시 미국인 철수 계획을 수립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더메신저는 전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대만해협에서의 갈등이 임박했다거나 불가피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만에 장 단기적으로 거주하는 미국인은 8만명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