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지명된 훈센 장남 훈 마넷[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총리 지명된 훈센 장남 훈 마넷[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38년째 캄보디아를 이끌어오던 훈센(70) 총리가 아들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는 훈센 부자의 세습통치체제에 들어갔다. 

22일 가디어, ABC뉴스, 블룸버그 통신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새 국회는 이날 훈센의 장남인 훈 마넷(45)의 총리 선출을 승인했다.

앞서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지난 7일 훈센 총리의 요청에 따라 훈 마넷을 차기 총리로 지명했다.

캄보디아 신임 총리로 선출된 훈 마넷[AFP/게티이미지 캡처]
캄보디아 신임 총리로 선출된 훈 마넷[AFP/게티이미지 캡처]

훈센이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지난달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개 중 120개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며 일당 지배 체제를 공고히 유지했다.

훈센은 총선 승리 이후인 지난달 26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훈 마넷이 새 정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훈 마넷은 올해 45살로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프놈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 장군[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 장군[AP=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는 지난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훈센은 지난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캄보디아를 이끌어왔다.

그는 총리직을 장남에게 넘겨준 후에도 막후에서 상당한 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최고 실권자 훈센 총리[Bloomberg 캡처]
캄보디아 최고 실권자 훈센 총리[Bloomberg 캡처]

훈센은 총리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집권당 대표·국회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퇴임 후 국왕 최고 자문위원장을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문 참고: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3/aug/22/who-is-cambodia-pm-hun-manet-hun-sen-son-transfer-of-power

https://abcnews.go.com/International/wireStory/cambodian-parliament-approves-longtime-leaders-son-prime-minister-102439808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08-22/hun-sen-seals-political-dynasty-as-son-becomes-cambodia-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