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단체사진촬영에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단체사진촬영에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국이 참가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7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장인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세션을 끝으로 이번 정상회의를 마무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발언에서 "아시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다"며 아태 지역에 대한 흔들림 없는 서약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변함이 없으며,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아시아태평양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샌프란시스코 정상회의가 생산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내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에게 '의사봉'을 넘겼다.

APEC 정상회의 마지막 회의[EPA=연합뉴스]
APEC 정상회의 마지막 회의[EPA=연합뉴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024년 페루에서 여러분을 맞이해 APEC이 오랜 세월 해온 일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긴 '골든 게이트' 선언이 채택됐다.

공동선언문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아태 지역 내 경제 통합을 진전시키고, 우호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해 나간다는 내용도 담았다.

APEC 정상들은 제로 및 저배출 기술로 생산된 수소를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업과 소비자를 위해 포괄·개방적이며 공정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또 부패 범죄자들과 그들의 불법 자산에 대한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회원국들은 "WTO의 목적을 더 잘 달성하고 WTO가 글로벌 무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에는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강화할 것을 약속하면서 대부분의 회원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난하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된 바 있다.

올해에도 회원국 대부분은 의장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반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 등 일부 정상은 각자의 입장을 공유했다.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 속 이스라엘 장갑차가 가자지구 알샤티에서 기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핵심 요새 중 하나인 알샤티 난민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 제공]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 속 이스라엘 장갑차가 가자지구 알샤티에서 기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핵심 요새 중 하나인 알샤티 난민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 제공]

이번 APEC 정상회의는 3일간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을 의제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여성 인권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미국에서 열린 것은 2011년 하와이 정상회의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전 세계에서 두 개의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열렸다.

APEC은 198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비공식 대화 포럼으로 출범해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아세안 6개국, 홍콩 등 21개국이 회원국이다.

회원국의 인구는 약 30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8%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62%, 무역은 전 세계 무역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