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서 후티 반군 대응 작전 펼치는 영국 구축함[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해서 후티 반군 대응 작전 펼치는 영국 구축함[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과 영국이 '홍해 리스크' 제거 작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화물선과 유조선 등 선박에 대해 드론, 미사일 등을 동원해 공격을 가한 후 납치행위를 일삼아온 예멘 반군 세력인 후티에 대해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미 해군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SeaPower/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미 해군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SeaPower/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ㆍ블룸버그ㆍ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는 미국과 영국이 12일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말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이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에 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미 해군 구축함 카니[AFP/게티이미지]
홍해에서 후티 반군에 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미 해군 구축함 카니[AFP/게티이미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후티의 홍해 위협에 대한 직접 대응으로 이날 폭격이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의 이날 폭격이 캐나다, 호주, 바레인, 네덜란드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美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협력 호소하는 바이든[AP=연합뉴스]
美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협력 호소하는 바이든[AP=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영국 해군은 후티 반군의 추가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홍해를 계속 순찰할 것이라며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안보리 미국 등 예멘 공습과 관련해 12일 오전 10시 긴급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전날 안보리는 후티 반군에 상선 공격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블룸버그도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WSJ 역시 이날 공격이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들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라는 최후통첩을 후티 반군이 무시한 채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자 이틀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미 해군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위키미디어커먼스]​​
미 해군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위키미디어커먼스]​​

AP는 복수의 미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영국이 사용하는 장소 10여곳에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와 전투기,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표적에는 후티의 물자지원 중심지,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이 포함됐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의 군사 조직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가 TV 연설을 하는 모습을 사나에서 한 주민이 시청하고 있다. 사리 대변인은 이날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0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의 군사 조직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가 TV 연설을 하는 모습을 사나에서 한 주민이 시청하고 있다. 사리 대변인은 이날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후티도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사나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 대한 피격 사실을 인정했다.

후티 당국자인 압둘 카데르 알모르타다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예멘을 상대로 한 미국·시오니스트(이스라엘)·영국의 공격이 수도 사나, 호데이다주, 사다, 다마르에서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서부 해안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공습이 시작됐으며 사나에서 세 차례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홍해서 예멘 후티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스트린다호[AFP/게티이미지 제공]
홍해서 예멘 후티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스트린다호[AFP/게티이미지 제공]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30차례 공격·위협했다.

11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 시내에 모여있는 후티 반군 대원들[E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 시내에 모여있는 후티 반군 대원들[EPA=연합뉴스]

이에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대응에 나섰다.

한편 이날 공격으로 일각에서는 자칫 중동전쟁으로 확대될 우려성 가능성도 제기됐다.

예멘 반군 조직 후티 대원들이 지난해 11월 20일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에 승선해 나포를 시도하고 있다[게티이미지 제공]
예멘 반군 조직 후티 대원들이 지난해 11월 20일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에 승선해 나포를 시도하고 있다[게티이미지 제공]

<원문 참고: https://www.wsj.com/world/middle-east/middle-east-braces-for-u-s-strikes-on-houthis-aa943b13?mod=hp_lead_pos1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1-11/us-uk-launch-airstrikes-on-houthi-rebel-targets-in-yemen?srnd=premium-asia

https://www.reuters.com/world/us-britain-carry-out-strikes-against-houthis-yemen-officials-20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