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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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헬스&웰니스 플랫폼 온누리스토어 지난 6일 비오틴 고함량 제품 ‘나트롤 비오틴 10,000’ 라인업 2종을 재론칭한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제품을 포함해 고용량의 비오틴 성분을 과다 장기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 진단의 오진을 초래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를 요한다.

온누리스토어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222년 6월 식약처 인증을 받은 미국산) 건강기능식품 나트롤 비오틴 10,000과 츄어블 나트롤 비오틴 10,000 FD가 모두 비오틴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33,330% 높은 함량인 10,000mcg를 내포하고 있으며, 하루 1알 간편하게 권장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오틴이란 비타민B 복합체의 하나이자 수용성 비타민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해 섭취하더라도 체외로 모두 배출된다 "라고 덧붙였다.

◆비오틴 과다복용 시 심근경색 진단 오류 유발..실제 미국서 해당 사망 환자 발생

하지만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비오틴, 즉 비타민 B7의 섭취가 트로포닌(Troponin) 검사를 포함해 각종 검사 결과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는 성명을 통해 “고농도 비오틴 보충제를 섭취하는 환자의 혈액 또는 기타 샘플에서 비오틴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결과에 혼란을 유래할 수 있으며, 비오틴 복용으로 인한 실험 결과 오류로 인해 환자 사망을 포함하는 문제 사례가 보고되었다”라고 밝혔다.

한 건의 사망 사고는 고용량의 비오틴을 복용한 환자가 비오틴의 간섭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트로포닌 검사에서  트로포닌 결과 수치가 낮게 측정되는 오류를 보인 경우에 발생했다. 트로포닌은 심장마비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바이오마커이다.

이에 FDA는 “심근경색 진단 시 중요한 생체지표인자 트로포닌 수치 검사에서 환자의 비오틴 과다복용으로 인해 측정 수치가 실제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고 이로 인한 오진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 환자를 진료할 때 비오틴 보조제의 섭취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환자가 비오틴을 복용 중이라면 실험실에 꼭 관련 내용을 전달하며, 환자의 임상 증상과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비오틴의 간섭을 꼭 고려해야 한다”고 의사에게 권고하고 있다.

여기서 논란은 온누리스토어가 주장하는 “비오틴이 비타민B 복합체의 하나이자 수용성 비타민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해 섭취하더라도 체외로 모두 배출된다”고 언급한 점이다.

앞서 온누리스토어의 나트롤 비오틴 10,000과 츄어블 나트롤 비오틴 10,000 FD가 하루 1알을 복용이 1회에 그치지 않고 1통에 60알이 들어 있는 비오틴 제품을 계속 복용한다는 점이다. 

또한 온누리스토어 비오틴 제품뿐만 아니라 국내 판매되는 고용량 성분의 제품도 이와 같이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수용성 비타민도 과다 장기 복용은 국민 각자가 주의해야

아무리 수용성이라 초과해 섭취하더라도 체외로 모두 배출된다고 하더라도 약리생리학과 약리동력학의 관점에서 볼때 계속된 비오틴의 과다 복용은 체내 함량을 높게 유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은 환자로 의심되는 경우 심근경색 진단 시 중요한 생체지표인자 트로포닌 수치 검사에서 환자의 비오틴 과다복용으로 인해 측정 수치가 실제보다 훨씬 낮게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한 오진비율을 높을 수 있다.

식약처는 “비오틴의 경우 2019년 재평가를 통해 이상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이라고 문구를 삽입했다” 며 “비오틴이 건강기능식품이기에 승인이 아닌 기능성원료로 신고사항이며 1일 복용 섭취량에 하한선은 있지만 영양 보충 식품의 개념이기에 상한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2017년 미국에서 발생한 사고와 권고안에 대해서 국내의 경우 객관적 증명이 가능한 경우에만 표시를 권고하기에 고용량의 비오틴의 경우 온누리스토어 제품을 비롯해 경고 문구를 삽입할 의무가 없다.

이에 대해 온누리스토어는 ”(알고 있지 못해) 해당 제품 복용 시 피부발진, 심근경색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B7이라고도 알려진 비오틴을 머리카락, 손톱, 피부를 개선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복용하고 있다. 미국에선 미용 목적으로 판매되는 많은 비오틴 보충제에는 5,000μg에서 10,000μg에 이르는 훨씬 더 높은 용량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일부 새로운 연구에서는 다량의 비오틴(100,000μg ~ 300,000μg)이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