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 26건의 혈전증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

  코로나 검진 대기중인 인도.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검진 대기중인 인도. 사진=연합뉴스

  18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전날 '예방주사 부작용 관리위원회'의 자료를 토대로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는 약 1억6400만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됐다.

    보건부는 지난달 초 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심각한 부작용 498건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6건에서 혈전·색전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월 16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인도 당국이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혈전증 의심) 사례는 100만회 접종 가운데 0.61건꼴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는 영국의 4건, 독일의 10건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이익을 위해 백신 접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혈전증이 발견되자 아스트라제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가 연령층 제한을 두고 접종을 재개한 일부 유럽 국가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인도 당국이 백신 접종 강행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은 코로나19 대확산을 제어하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백신의 접종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비해 매우 적은 데다 최근 긴급 사용을 승인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직 본격적으로 접종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 41만418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25만명 안팎씩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