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을 겪은 인도에서 백신 접종률이 확대되지 않으면 하루 최대  60만명의 감염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 PTI통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에 따르면 인도국립재난관리연구소(NIDM)는 전날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현재 백신 접종률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다음 유행 때는 하루 최대 60만명의 감염자가 쏟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9월께 1차 유행이 발생했고, 2차 유행기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어섰던 지난 5월 전후를 말한다.

인도에서 진행된 코로나 19 검사 장면[신화=연합뉴스]
인도에서 진행된 코로나 19 검사 장면[신화=연합뉴스]

 

    NIDM의 예상이 맞는다면 3차 유행 상황은 2차 대확산 때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도에서는 5억8900만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완전히 마친 사람 수는 약 1억3300만명이다. 13억8000만명 인구 가운데 9.5% 수준이다.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는 인도 국민들[AP=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는 인도 국민들[AP=연합뉴스]

 

    인도 당국은 애초 이달까지 3억명에 대한 접종을 완전히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상당히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NIDM은 이와 별도로 칸푸르 인도공과대학(IIT)의 전문가를 인용해 3가지의 3차 유행 시나리오도 소개했다.

    신규 확진자 수 32만명으로 10월에 피크,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 발생으로 9월에 하루 최대 50만명 감염, 10월말에 피크가 오며 신규 감염자 수는 최대 20만명 등이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6월부터 크게 꺾이기 시작했으며 이날에는 2만5467명(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기준)으로 떨어졌다.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이날 각각 3247만4773명, 43만5110명을 기록했다.

    4000명 이상씩 보고됐던 신규 사망자 수는 최근 500명 이하로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수도 뉴델리 등 전국에서는 대중교통 운행, 상점 영업 등이 거의 정상화됐다.

    이런 가운데 인파가 몰린 고산 휴양지와 쇼핑몰 등이 새로운 감염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최근 휴양지와 도시 시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좋지 않다며 "걱정할 이유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