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건군절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 사진]
북한 건군절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 사진]

노르웨이 경찰이 북한 해커 조직과 연계된 76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자금을 압수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는 16일 노르웨이의 경제·환경 범죄 수사기구 '외코크림'(Okokrim) 보도자료를 인용, 북한 연계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지난해 3월 탈취한 암호화폐 가운데 약 6000만 노르웨이크로네(76억원)어치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암호화폐와 현금을 통틀어 노르웨이 역사상 최대규모의 압수액이라고 외코크림은 설명했다.

외코크림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문제성 자금의 흐름을 포착, 추적해 이번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경찰(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노르웨이 경찰(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액시 인피니티는 베트남 개발사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라자루스가 이 게임에서 50억크로네(63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외코크림은 전했다.

라자루스는 문제의 탈취 자금을 즉각 세탁하기 시작했지만 외코크림과 미국 FBI 등의 합동 자금 추적에 꼬리가 잡혔다고 외코크림은 밝혔다.

외코크림을 이끄는 마리안느 벤데르 선임검사장은 "이 자금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며 "그러므로 이런 암호화폐 자금을 추적·차단함으로써 실질적인 가치를 발휘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법무부는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 기소된 해커는 (사진 왼쪽부터)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2021.2.18 [미 법무부 제공.연합뉴스]
미국 법무부는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 기소된 해커는 (사진 왼쪽부터)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2021.2.18 [미 법무부 제공.연합뉴스]

이날 앞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후오비 등 2곳도 라자루스의 탈취 자금 약 140만 달러(약 18억원)가 들어 있는 가상화폐 거래 계좌를 동결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동결된 자금은 라자루스가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에서 탈취한 가상화폐 1억달러(1287억원) 중 일부로 파악됐다.

  미국 법무부는 해커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송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미국 법무부는 해커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송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02-16/norway-police-makes-record-crypto-seizure-linked-to-north-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