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항구 일대가 시커먼 연기로 뒤덮인 가운데 거대한 화염이 일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자는 1400명을 넘어섰고, 6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밝혔다[EPA=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항구 일대가 시커먼 연기로 뒤덮인 가운데 거대한 화염이 일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자는 1400명을 넘어섰고, 6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밝혔다[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고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110만명에게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고 유엔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통보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에게 이동을 명령했다며 "이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으로 가족을 잃고 오열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AFP/게티이미지]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으로 가족을 잃고 오열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AFP/게티이미지]

유엔에 따르면 이번 이스라엘군의 통보는 가자지구 주민뿐 아니라 유엔 직원과 학교, 보건소와 병원 등 유엔 시설로 대피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은 매우 파괴적인 인도주의적 결과 없이는 이런 이동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만약 이 명령이 확정된 것이라면, 이미 비극적인 상황이 재앙으로 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를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사실상 봉쇄하고 엿새째 보복 공습을 이어가면서 민간인 사망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시신 옆에서 오열하는 이스라엘 시민[AP 캡처]
시신 옆에서 오열하는 이스라엘 시민[AP 캡처]

 

<원문 참고: https://www.reuters.com/world/middle-east/now-is-time-war-says-israels-military-chief-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