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4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42명의 맞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어제 13명에 이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14명의 인질을 이날 풀어줄 것이라고 알렸다.
이스라엘 인질 한 명당 수감자 3명의 교환 비율에 의한 것으로, 어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보다 증가한 숫자다.
이날 석방되는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도 어제와 동일한 방식으로 풀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마스가 이날도 이스라엘인이 아닌 타 국적의 인질을 풀어줄지, 석방 시 몇 명을 풀어줄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하마스는 일시휴전 첫날인 어제 인질로 붙잡고 있던 어린이 4명을 비롯, 그들의 어머니, 고령 여성 6명 등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 인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휴전 합의에 의해 태국인과 필리핀 11명은 태국과 하마스의 별도 합의에 의한 것이다.
풀려난 인질 24명 전부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이스라엘군(IDF)은 파악했다.
양측은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어제 오전 7시를 기해 나흘 간의 일시휴전에 나섰다.
이로써 휴전 직후 이스라엘 남부에선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잇따라 총성이 울리긴 했지만, 큰 포성은 멈췄다.
이틀째인 이날 오전엔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공급 사이렌이 발령됐다는 기사가 잇따라 보도됐으나 추가 무력 충돌 소식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도 가자지구에 연료를 비롯,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방송인 알자지라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어제에만 트럭 197대분의 구호품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일시휴전과 더불어 그동안 차단됐던 연료 반입도 허용돼 어제에 이어 이날도 연료와 가정용 가스를 실은 유조차 8대가 가자지구로 유입됐다고 현지 일간지 하레츠가 전했다.
양측은 휴전 합의 기간인 28일 오전 7시까지 잔여 인질과 수감자들을 순차적으로 풀어줄 전망이다.
그뒤에도 석방되는 인질이 10명씩 증가할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되지만, 단기간 평화 이후 전쟁은 재개될 것이라는 게 양측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