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응우옌 타잉 롱 전 베트남 보건부장관(가운데)이 12일 재판정으로 들어서고 있다[Vn익스프레스 캡처]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응우옌 타잉 롱 전 베트남 보건부장관(가운데)이 12일 재판정으로 들어서고 있다[Vn익스프레스 캡처]

코로나19 검사 키트 판매 승인 대가로 업체로부터 27억원가량의 뇌물을 받은 베트남 전직 보건부장관이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베트남 인터넷신문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 인민법원이 12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응우옌 타잉 롱 전 보건장관에게 징역 18년형을 선고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롱 전 장관은 키트 공급업체인 '비엣 A 테크놀로지'가 판매가를 부풀릴 수 있도록 돕고 510억동(27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작년 7월 체포됐다.

또 과학기술부 장관 출신인 추 응억 아잉 전 하노이 인민위원장에게는 징역 3년형이 선고됐다.

코로나19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후 해임된 추 응옥 아잉 전 하노이 시장[VN익스프레스 캡처]
코로나19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후 해임된 추 응옥 아잉 전 하노이 시장[VN익스프레스 캡처]

법원은 비엣 A 테크놀로지의 판 꾸억 비엣 대표에 대해서는 뇌물 공여 및 입찰 규정 위반 혐의로 징역 29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작년 12월 비엣 대표는 권한 남용과 사기 등 혐의로 징역 25년형이 선고됐다.

이밖에 찐 타인 흥 전 과기부 부국장과 팜 주이 뚜에 전 하이즈엉성 질병통제센터장은 각각 징역 14년, 13년형에 처했다.

  베트남 다낭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 사진]
  베트남 다낭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 사진]

공안 당국은 비엣 A 테크놀로지가 코로나 검사 키트를 적정 가격보다 3배 높게 판매하는 과정에서 보건·과학 담당 공무원들을 상대로 총 820억동(44억원)의 뇌물을 뿌리고 1조2350억동(66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했다.

보건당국은 2022년 6월 이 회사에 대한 키트 판매 승인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허가를 취소했다.

<원문 참고: https://e.vnexpress.net/news/crime/former-health-minister-nguyen-thanh-long-gets-18-years-in-jail-47001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