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17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2024')’가 19일 오후 8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진태)에서 열린다.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평창돔 등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약 1만 3000여명이 운집해 80개국에서 출전한 청소년 선수들을 맞이한다.

개회식 공식행사 이전엔 ‘우리 함께 빛나자(Let us Shine)’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청소년 댄스팀 ‘턴즈’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등이 내 안의 빛나는 별과 소우주 등을 발견하며 성장하는 과정의 이야기 등을 보여준다.

이후 공식 개막행사에서는 태극기와 올림픽기 입장, 선수 및 심판, 코치, 대표자 선서 등이 진행된다. 성화는 한국 동계스포츠의 전설과 신인들이 서로 올림픽 성화를 주고받으며 점화한다. 첨단 LED 큐브를 활용한 ‘디지털 성화 퍼포먼스’ 등도 펼쳐진다.

대회 기간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도 열린다. 강원자치도 일대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 강원도립무용단 등 국공립 예술단체가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인다. 각 페스티벌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강원2024'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남긴 경기장 및 시설과 정신 등 각종 유·무형적 유산을 활용한 대회란 점이다. '청소년의 꿈'이란 글로벌 연대의 가치를 더해 시설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목표의 실현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 현장 간담회에 앞서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직접 촬영한 ‘강원2024’ 홍보영상 결과물/ 영상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주관하는 ‘강원2024’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지난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노르웨이 릴레함메르)과 2020년(스위스 로잔) 등 2~3회 대회가 이어져 왔다. 아시아국가 개최는 대한민국 강원도가 처음이다.

대회 성격도 성인 대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IOC 주관의 정식 올림픽 대회이지만 국가별 순위는 매기지 않는다. 성인 선수들이 겨루는 대회와 달리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메달을 위한 경쟁보다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교류하는 스포츠 페스티벌의 의미가 커서다.

대회에서는 15개 종목 81개 메달을 놓고 15~18세 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선수와 지도자 등 총 153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 강세 종목인 빙상을 비롯해 최근 눈에 띠는 경기력 향상을 보이고 있는 스노보드와 스켈레톤 종목 등에서 메달이 기대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강원2024’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의 모든 청소년들은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청소년들과 함께 교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회를 찾은 모두가 청소년올림픽이라는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정우 선임기자 seeyou@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