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심볼/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심볼/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이하 '강원2024 조직위’)가 경기 티켓의 현장 발권을 확대 운영한다. 개막 첫 날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지역과 평창 일대가 우천과 폭설 등의 기상악화로 인한 교통 정체 및 관람 불편 등의 우려에 따른 조치다.

강원2024 조직위 측은 "관객들의 안전을 기준으로 오늘(22)부터 경기장의 현장 발권을 20% 수준으로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며 "이와 더불어 예약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기 소식과 이벤트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홍보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조직위는 대회 개막식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공식 예매사이트를 통한 사전예매시에만 현장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모든 경기가 무료 관람인 대신 관중 과밀과 안전 사고 예방 등을 고려해 온라인 예매 절차를 통해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개막 첫 날(20일)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강원 일대가 폭우와 폭설 등 기상악화를 겪으면서 원하는 시간에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관람객들이 발생하는 등 불편사항이 속출했다. 이에 조직위는 관중 안전과 관람 편의 등을 감안해 현장 발권 확대를 결정했다.

발권 확대가 모든 경기에 적용되는 건 아니다. 온라인 예매 없이 현장 입장권 발권이 가능한 종목은 빙상 경기에 한 해서다. 강릉에서 열리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등이다. 경기장별 입장권 판매소에서 발권 받을 수 있다. 

19일 강원 평창군 평창돔에서 열린 '2024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지역 대표 학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단상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 뉴시스.
19일 강원 평창군 평창돔에서 열린 '2024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지역 대표 학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단상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 뉴시스.

그 밖에 스키, 바이애슬론 등 설상 경기는 예매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베뉴(경기장)를 개방하는 한편 기존 경기 관람 후에 다시 경기장에 입장할 시 입장권 재구매를 원칙으로 했으나 기존 티켓 소지한 관람객도 자유롭게 재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부 매체가 제기한 날씨에 따른 '노 쇼' 우려도 걱정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개회식 예매 관중의 '절 반' 가량이 관람을 포기했다는 기사는 실제와 다르다"며 "실제로는 약25%(예매 4673매·관객 3495명)의 관중이 관람을 포기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 경기의 인터넷 예매가 당초 1만 2000석이었으나 경기 시작까지 입장한 관중 수가 4000여 명에 불과했다는 뉴스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해당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의 관중은 최종 7524명 입장했다는 게 문체부 측 설명이다.

기상악화로 지연된 일부 부대행사도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강원2024 조직위는 "기상 문제로 취소된 문화행사와 관련해 제설작업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강릉페스티벌사이트에서 진행 할 액티비티 및 무대공연, DJ 스케이트 행사 등이 정상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기상악화로 일부 일정 조정 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문체부를 중심으로 IOC와 대한체육회, 강원특별자치도, 안전·대테러 대책본부 등이 합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유정우 선임기자 seeyou@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