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포탄을 옮기는 우크라이나 병사[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155㎜ 포탄을 옮기는 우크라이나 병사[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12억달러(1조6000억원) 규모의 155㎜ 포탄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이같은 내용의 포탄 공급계약 체결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생산량 증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계약 물량은 155㎜ 포탄 22만발이다. 이들 포탄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거나 회원국들이 고갈된 재고를 비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포탄 생산에는 프랑스 방산업체 넥스터와 독일 업체 융한스가 참여한다. 초도물량은 2025년에 공급될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155mm 포탄[USNI 캡처]
155mm 포탄[USNI 캡처]

이번 계약은 나토 조달청(NSPA)을 통한 회원국 공동구매 방식으로 이뤄졌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해 7월 '국방생산 행동계획'을 채택한 이후 지금까지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유도 미사일 등 100억달러(13조3600억원) 규모의 무기를 공동구매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3월 약 1년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탄약 100만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약 30만발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러시아군을 향해 발사되는 우크라이나군의 155mm 곡사포[WSJ 캡처]
러시아군을 향해 발사되는 우크라이나군의 155mm 곡사포[WSJ 캡처]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지난 19일 "생산 역량을 계속 강화할 것이며 아마도 연말께 130만발에서 140만발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탄약 전쟁이 되고 있다"면서도 동맹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회원국이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곧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훈련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토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이번 주부터 오는 5월까지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 2024' 훈련을 한다.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약 9만명이 참여한다.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18일 훈련계획을 발표하면서 "최근 수십 년간 나토 훈련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