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의회가 24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비준안을 의결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 맨 왼쪽)과 울프 크리스테르숀 스웨덴 총리. 사진=로이터통신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 맨 왼쪽)과 울프 크리스테르숀 스웨덴 총리. 사진=로이터통신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낸 지 1년 8개월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는 지난해 4월 나토에 합류한 데 이어 스웨덴도 합류하게 되면 나토 회원국은 32개 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영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비준안은 표결 결과 찬성 287명에 반대 55명으로 가결됐다.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대거 찬성표를 던지며 통과를 주도했다.

 비준안은 며칠 내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서명하는 대로 발효될 전망이다.

 군사적 중립국이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작년 4월 합류했다.

  나토 회원국은 스웨덴이 합류하게 되면 32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자료=나무위키
  나토 회원국은 스웨덴이 합류하게 되면 32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자료=나무위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이 모두 자국 의회에서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 

 현재 나토 회원국은 핀란드를 포함해 31개국이며, 이 가운데 튀르키예와 헝가리 두 나라만 이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

 한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자며 그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공식 초청했다.

 그러나 현 헝가리 정부는 나토 회원국 중 거의 유일하게 친러시아 성향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비준 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