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미군 중부사령부 소셜미디어 캡처]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미군 중부사령부 소셜미디어 캡처]

'홍해 깡패'로 글로벌 해상 물류 흐름을 방해해온 친(親)이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보복성 공격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즉시 위협(imminent threat)이 되는 지대공ㆍ지대함미사일에 대한 공격에 속도가 붙었다.

예멘 반군 후티가 공개한 러시아제 지대공미사일[Janes/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예멘 반군 후티가 공개한 러시아제 지대공미사일[Janes/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비즈니스인사이더,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는 중동 지역을 관장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은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인용, "31일 오후 3시30분께 미군이 발사 준비를 완료한 후티의 지대공 미사일을 폭격해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후티반군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을 맞은 영국 유조선 말리 루안다호. 사진=블룸버그통신
  후티반군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을 맞은 영국 유조선 말리 루안다호. 사진=블룸버그통신

CENTCOM은 이어 "미군은 예멘 내 후티 반군 통제지역에 배치된 이 미사일이 미 항공기에 임박한 위험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항공기 종류나 후티 반군이 공격을 시도한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예멘 반군 후티의 지대공 미사일[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예멘 반군 후티의 지대공 미사일[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이런 가운데 후티 반군은 이날 아덴만을 통과하는 미국 상선에 대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이스라엘을 향하는 컨테이너선을 직접 타격했다며, 공격에는 여러 개의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2022년 수도 사나에서 공개된 후티 반군의 대함미사일[The War Zone 캡처]
2022년 수도 사나에서 공개된 후티 반군의 대함미사일[The War Zone 캡처]

그러면서 이번 공격이 후티 반군이 미 해군 구축함 그레이블리함을 공격한 지 몇 시간 뒤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CETCOM은 30일 후티 반군이 홍해 방면으로 대함 순항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며 그레이블리함이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후티는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과 영국의 어떤 행위에도 맞설 것이라며 자신들을 겨냥할 경우 보복으로 더 많은 공격을 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계속되는 한 홍해와 아라비아해의 모든 미국과 영국 선박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예멘의 후티 반군[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홍해와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은 세계 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 연합을 출범시키고 지난 12일부터 영국군과 함께 예멘 내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있다.

<원문 참고: https://www.timesofisrael.com/us-navy-destroys-houthi-missile-that-posed-imminent-threat-to-aircraft/

https://www.businessinsider.com/houthis-took-aim-us-aircraft-military-blew-their-missiles-up-2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