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정원 지사장
사진=조정원 지사장

대구 소재의 농업법인 씨드온(대표 손현율)이 영하 30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겨울양파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손현율 씨드온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한국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포럼 '우크라이나 week 2024'에 참가해 자사가 개발한 겨울양파로 전쟁 후 우크라이나의 농업을 재건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위크 2024'에는 한국, 우크라이나, 미국, 이스라엘의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4개국간 파트너십 구축,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전후 복구 및 재건방안과 구체적 사업을 논의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한국 미국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4개국 200여명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종식과 재건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조정원 지사장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한국 미국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4개국 200여명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종식과 재건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조정원 지사장

한국에서는 씨드온 손현율 대표와 한·우크라이나 리빌딩 협회 이양구 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양구 회장과 손현율 대표는 이번 포럼 기간 중 지난 1일 열린 'UKRAINIAN AMERICAN INVESTMENT FORUM'에서 각각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한국의 역할과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한국을 대표해 연사로 나선 한·우크라이나 리빌딩협회 이양구 회장은 “한국 정부와 국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기에 종식되기를 희망하며, 인도적 지원 및 전후복구 과정에서 적극 협력할 것임을 약속하는 한편, 6.25의 폐허를 딛고 1962년부터 1996년까지 총 일곱차례에 걸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낸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재건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경험과 역량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현율 씨드온 대표는 참가자 중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기여할만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한국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손현율 대표가 소개한 씨드온의 내한성 양파는 영하 30도에도 생존하는 특징을 가진 겨울양파다. 

손 대표는 발표를 통해 "현재 주로 밀이나 옥수수 등의 곡물을 주로 재배하는 우크라이나 농업환경을 겨울양파로 대신할 경우 농가소득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국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 발표 후 참가자들은 겨울양파가 효과적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왼쪽부터) 한국-우크라이나 리빌딩협회 최영호 사무총장, 글로벌경제신문 조정원 유라시아 지사장; 한국-우크라이나 리빌딩협회 이양구 회장, 손현율 씨드온 대표. 사진=조정원 지사장
(왼쪽부터) 한국-우크라이나 리빌딩협회 최영호 사무총장, 글로벌경제신문 조정원 유라시아 지사장; 한국-우크라이나 리빌딩협회 이양구 회장, 손현율 씨드온 대표. 사진=조정원 지사장

한편 이번 포럼에 참가한 주요 4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종식 여건 구축 △국제사회와 공조해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어 온 대 우크라이나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 확보 등을 논의했다.

주요 4개국은 이를 위해 △한국–우크라이나–미국–이스라엘 4자간 네트워크와 협력 플랫폼 구축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전후 복구, 전후 질서를 위한 비전과 전략에 대한 공감대와 구체적 사업의 우선순위 결정 △단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젝트의 선정과 금융기관 참여여건 조성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