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러시아 제재에 관해 말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러시아 제재에 관해 말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군 전투병력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President Joe Biden has been clear that the US will not send troops to fight in Ukraine)."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군 파병 불가 원칙을 재확인했다. 

데일리메일, 배런스, BBC 방송 등 외신과 연합뉴스는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거론한 서방 일각의 파병 검토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포함한 물적 지원을 하되, 직접 파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미군, 폴란드서 에이브럼스 탱크 교육[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군, 폴란드서 에이브럼스 탱크 교육[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26일 자국 TV 연설에서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병설에 대해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함으로써 관련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후 러시아가 강력히 경고한 가운데,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여러 유럽 국가가 파병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군대를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러시아는 "파병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타스=연합뉴스 자료 사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타스=연합뉴스 자료 사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나토 회원국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이면 나토와 러시아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경우 가능성이 아니라 불가피성을 얘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주재한 후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이 합의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파병 논의 자체가 "매우 중요한 새로운 요소"라며 "이는 그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그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을 위해 더 합리적이고 안전한 생각을 하는 데 머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과 군수품을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연합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을 "자살 행위"라고 평가했다.

생산 중인 독일 탄약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로이터=연합뉴스]
생산 중인 독일 탄약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서 "프랑스 대통령은 부하나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조롱했다.

<원문 참고: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13133193/ukraine-macron-france-biden-putin-white-house-rules-sending-troops.html

https://www.barrons.com/news/us-will-not-send-troops-to-fight-in-ukraine-white-house-8864139b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68417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