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6일 한미 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간의 긴밀한 공조와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왼쪽부터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키드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키리사메함, 미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스터릿함[미 해군 제공.연합뉴스]
작년 11월 26일 한미 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간의 긴밀한 공조와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왼쪽부터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키드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키리사메함, 미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스터릿함[미 해군 제공.연합뉴스]

일본 자위대가 지난해 참가한 다자간 연합훈련이 56회로 17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해 18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는 3일 요미우리신문을 인용, 일본 방위성에 통합막료감부(한국 합동참모본부 해당)가 신설돼 육해공 3개 자위대를 일체 운용하는 체제를 만든 2006년 이후 자위대가 공표한 훈련과 관련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자위대가 참가한 다자간 훈련은 2006년 3회에서 지난해 56회로 늘었다.

이 가운데 고도의 협력이 필요한 '전술·전투' 항목을 포함한 훈련은 2010년대부터 증가해 지난해는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지난해 56회 훈련 중 약 60%가 바다에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잠수함 탐지 훈련도 12회 실시돼 해상교통로 안전 확보를 중시하는 경향이 보였다.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아타고'[연합뉴스 자료 사진]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아타고'[연합뉴스 자료 사진]

훈련 장소는 동중국해와 동해 등 일본 주변이 18회, 동남아시아가 10회, 남중국해가 4회였다.

지난해 자위대가 참가한 다자간 훈련 가운데 일본 동맹국인 미국과의 훈련이 50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주가 23회, 한국이 16회로 뒤를 이었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군사력을 확대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가운데 자위대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협력해 억제력을 강화하는 상황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해상자위대 해장보(해군 소장급)를 지낸 사사카와평화재단의 가와카미 야스히로 안전보장연구그룹장은 "다자간 훈련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등 공통의 가치관을 중시하는 나라가 한꺼번에 참가하므로 중국 등에 대해 강한 메시지가 된다"면서 "미국의 군사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