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아덴만에서 무장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으로 탑승 선원 3명이 숨진 바베이도스 선적 컨테이너선 '트루 컨피던스'호[로이터 캡처]
예멘 아덴만에서 무장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으로 탑승 선원 3명이 숨진 바베이도스 선적 컨테이너선 '트루 컨피던스'호[로이터 캡처]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해적질' 이후 처음으로 홍해를 지나던 상선에서 후티의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글로벌 해상물류 흐름을 방해하는 후티를 상대로 무력 제지에 나섰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는 셈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방송,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는 미군 소식통을 인용 예멘 아덴만에서 바베이도슨 선적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True Confidence)호가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선원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2022년 수도 사나에서 공개된 후티 반군의 대함미사일[The War Zone 캡처]
2022년 수도 사나에서 공개된 후티 반군의 대함미사일[The War Zone 캡처]

이날 공격으로 사망자 외에도 최소 6명의 선원이 다쳤으며 선원들은 배를 포기했다.

미국과 인도 함정들이 선원 구조에 나선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해운업계 소식통은 선원 3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선원 3명이 목숨을 잃은 바베이도스 선적 컨테이너선 '트루 컨피던스'호[USNI/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선원 3명이 목숨을 잃은 바베이도스 선적 컨테이너선 '트루 컨피던스'호[USNI/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이틀간 후티가 한 5번째 미사일 공격이라고 미국 당국자는 설명했다.

전날 후티는 미군 구축함 카니함을 공격했다. 그러나 카니함이 폭탄을 탑재한 드론과 대함 탄도미사일 1기를 격추했다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밝혔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에 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미 해군 구축함 카니[AFP/게티이미지]
홍해에서 후티 반군에 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미 해군 구축함 카니[AFP/게티이미지]

이후 미국은 보복 공습에 나서 대함 미사일 3기와 폭탄을 탑재하는 무인수상정 3척을 파괴했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예멘 항구 아덴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접수됐으며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급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뒤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에서 민간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예멘 후티 반군[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리고 1월부터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를 타격해왔지만 후티 반군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티는 홍해를 지나가는 무고한 민간인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런 무모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고 이제 불행하고 비극적이게도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후티가 그들의 공격에 대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해의 후티반군 공격 지역과 미-영 해군의 반격 지점[WSJ 캡처]
  홍해의 후티반군 공격 지역과 미-영 해군의 반격 지점[WSJ 캡처]

그러나 미국이 새로운 보복 공습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취할 행동을 앞서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원문 참고: https://www.wsj.com/world/middle-east/two-die-in-houthi-attack-on-vessel-off-yemen-013ede2c?mod=hp_lead_pos3

https://edition.cnn.com/2024/03/06/politics/crew-members-killed-houthi-attack/index.html

https://gcaptain.com/houthi-attacks-turn-deadly-true-confid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