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좌)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좌)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유럽 방산시장의 양대 거인인 프랑스와 독일이 손을 잡았다.

러시아에 맞서 고군분투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합작회사를 통해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탄약 등 군수품을 현지 생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APㆍ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는 양국 국방장관을 인용, 전차 생산이 주력인 프랑스-독일 합작 방산업체 KNDS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독일 베를린에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과 22일(현지시간)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무기와 군수품을 생산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20mm 포탄[게티이미지 제공]
120mm 포탄[게티이미지 제공]

르코르뉘 장관도 "우크라이나에 (KNDS)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며 초기 목표는 "우크라이나 인력을 교육하고 이미 납품된 장비의 예비 부품을 신속히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코르뉘 장관은 구체적 일정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KNDS가 "현지 지사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생산 능력이 최전선에 더 가까워져 물자 보급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군수품 생산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동북부 크레미나 전선 부근에서 참호로 뛰어드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WSJ 캡처]
동북부 크레미나 전선 부근에서 참호로 뛰어드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WSJ 캡처]

우크라이나는 탄약과 무기 부족을 호소하며 서방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해 왔다.

KNDS는 독일의 방산업체인 크라우스-마파이 베크만(KMW)과 프랑스 방산업체 넥스터 시스템스(Nexter Systems)가 2015년 7월 합병계약을 맺어 그해 말 설립된 회사로, 탱크, 장갑차 및 포병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3-22/franco-german-shell-producer-knds-to-create-unit-in-ukr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