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하는 미 해군 핵추진잠수함 코네티컷함[USNI 뉴스서 캡처]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하는 미 해군 핵추진잠수함 코네티컷함[USNI 뉴스서 캡처]

미국과 일본이 점증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주일미군사령부를 사실상 작전군을 가진 쪽으로 개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양국 정상은 다음달 10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를 발표할 것으로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8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미일 양자 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우크라이나 전쟁, 안보 동맹 등의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A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8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미일 양자 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우크라이나 전쟁, 안보 동맹 등의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AP=연합뉴스]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검토중인 옵션들은 미군 태평양함대에 연결된 미군 합동 태스크포스를 창설해 대일본 지원 구조를 강화하는 방안과, 주일미군 업그레이드 방안 등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는 대만 충돌 상황과 같은 위기 상황을 포함한 중국발 위협에 대응해 미일간 군사 공조와 작전 계획 수립을 보다 더 빈틈없이 하려는 차원이라고 FT는 전했다. 이 같은 검토는 6200km 거리에 19시간 시차가 존재하는 하와이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자위대 간의 현행 조율 체계가 유사시 신속한 대응에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남중국해 근해에서 작전 중인 미 루즈벨트 항모 전단[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제공]
남중국해 근해에서 작전 중인 미 루즈벨트 항모 전단[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제공]

현재 주일미군은 약 5만4000명에 달하지만, 주일미군사령부는 주일미군 지위협정 운용 조율 등 제한적인 역할만 맡을 뿐 부대 운용·작전지휘권은 하와이 소재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있다.

미국 해병대와 합동훈련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미 해병대 제공.연합뉴스]
미국 해병대와 합동훈련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미 해병대 제공.연합뉴스]

때문에 그동안 주일미군사령관을 현재의 3성 장군에서 4성 장군으로 높여 작전과 관련한 더 큰 권한을 주자는 주장에서부터, '오늘밤이라도 싸운다(Fight Tonight)'는 구호를 강조하는 한미연합사령부와 같은 즉시 대응 구조를 미일간에도 갖춰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일본발로 제기되어왔다.

한미연합훈련 중인 주한미군 수송기[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미연합훈련 중인 주한미군 수송기[연합뉴스 자료 사진]

주일미군과 자위대 간의 즉시 대응 태세가 내달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될 경우 그 자체가 중국과 북한에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앞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1일 일본 방문 중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일의 지휘 통제 방식에 대해서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고 밝다.

<원문 참고: https://www.reuters.com/world/us-japan-plan-biggest-upgrade-security-pact-more-than-60-years-ft-reports-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