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총기 공격 직후 치솟는 화염[게티이미지 제공]
22일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총기 공격 직후 치솟는 화염[게티이미지 제공]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극단주의 이스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자행한 총격·방화 테러 사망자 수가 137명으로 늘어났다.

또 현장에서 AK 자동소총과 탄약 등 증거물도 다수 확보됐다.

인디펜던트, ABC뉴스ㆍCNN 방송 등 외신과 연합뉴스는 24일(현지시간) 사건 조사위원회 발표를 인용,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장 괴한 일당의 무차별 테러의 사망자가 24일 오후 기준 137명이라고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연장 총격 테러 현장[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연장 총격 테러 현장[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수사관 등으로 꾸린 조사위는 또 이 공연장에서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가 나왔다.

전날 조사위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3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체 사상자 수는 200명을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만에 사망자 수가 4명 더 늘어난 셈이다.

부상자 수는 18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모스크바 보건 당국은 이번 테러 현장에서 부상한 이들이 최소 180명이며 이 가운데 14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 가운데 32명이 퇴원했고, 외래 치료를 받는 환자는 38명이라고 보건 당국은 덧붙였다.

모스크바 공연장 총기테러 사망자를 추모하는 유가족과 시민들[게티이미지 제공]
모스크바 공연장 총기테러 사망자를 추모하는 유가족과 시민들[게티이미지 제공]

이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날 테러 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dpa 통신은 이 단체의 선전매체인 아마크가 90초 분량의 테러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독점 영상: 기독교인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공격'이라는 아랍어 자막이 들어가 있다. 이 영상 속에서 한 테러 용의자는 이미 많은 시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공연장 복도를 향해 돌격 소총을 쐈다.

러시아 수사기관으로 압송되는 모스크바 총격·방화 테러 용의자[타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러시아 수사기관으로 압송되는 모스크바 총격·방화 테러 용의자[타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또 다른 테러 용의자가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는 장면이 이어지고 용의자 4명이 공연장의 한 구역을 가로지르는 모습도 담겼다.

용의자들의 음성은 변조 처리돼 있었고 이들 가운데 1명은 "자비 없이 죽여라. 우리는 신의 대의를 위해 왔다"고 말했다는 자막이 나온다.

러시아는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전날 검거했다. 이날 테러 용의자들은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 본부로 이송됐다.

<원문 참고: https://www.independent.co.uk/news/world/europe/moscow-concert-shooting-crocus-city-hall-attack-russia-live-b2517523.html

https://edition.cnn.com/europe/live-news/moscow-russia-shooting-03-24-24/index.html

https://abcnews.go.com/International/4-gunmen-arrested-moscow-concert-attack-death-toll/story?id=108421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