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이 3년째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5%가 넘는 경제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풍작에 따른 농업생산량 증가와 특히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항로 회복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통계청(SSS)의 임시자료를 인용,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3% 성장했고, 작년 4분기(10∼12월) GDP도 4.7% 성장해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항만, 철도, 전력 시설 등에 피해를 줬지만, 농산물 수출이 재개되면서 경제가 성장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 풍작으로 농업생산량이 크게 늘고 흑해 곡물수출 항로를 되살린 것이 경제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경제는 2023년에도 연이어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올해는 진행 중인 전쟁의 불확실성과 공급 제약의 강화로 성장률이 3∼4%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경제는 서방의 재정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과 유럽의 원조가 지연되면서 자체 방어 및 예산 조달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경제는 전쟁 첫해인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8.8% 후퇴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올해 경제가 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3-28/ukraine-s-economy-grew-5-3-last-year-after-collapse-in-first-year-of-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