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내부 전경/ 사진= 제트캡 제공.
전용기 내부 전경/ 사진= 제트캡 제공.

전세 항공기 중계 및 공유 플렛폼사 제트캡(대표 김익수)이 개인전용기로 떠나는 여행 상품 설명회를 가졌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요트클럽 육상계류장 2층에서는 '프라이빗 제트 투어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제트캡 측은 "엔데믹 이후 각 국의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고 전세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개인전용기 여행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특화 상품 소개를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 나라엔 다소 생소하지만 전용기를 활용한 프라이빗 여행은 이미 해외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호텔체인인 포시즌스와 내셔날 그래픽 등이 개인전용기 여행 서비스와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전용기 여행상품은 타입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1인당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다양하다. 문화체험은 물론 미식, 탐험 등의 특화 콘텐츠의 월드투어 형태로 진행돼 비싼 가격에도 예약 대기가 이어질 정도로 각광 받고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전세계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폭넓은 기종 선택도 매력 포인트중 하나다. 여행 목적에 맞는 침실과 회의실 등을 갖춘 맞춤형 항공기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붐비지 않게 공항 이용 수속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전용기 여행상품의 장점 중 하나다. 복잡한 공항이 아닌 전용터미널을 통해 신속한 출국 및 세관 통과가 가능해 통상 출발 30분에서 1시간 전 도착하면 이용 가능하다.

규격화된 가격 기준은 없다. 상품 구성의 핵심인 개인전용기 이용 패턴이 고객 맞춤에 따라 재각각이기 때문에 가격이 책정되어 있진 않다. 통상 가격 책정 기준은 고객의 여행 목적에 맞는 항공기 종류와 사용기간, 서비스 이용유무 등을 고려해 정해진다.

김익수 제트캡 대표는 "전용기 여행은 일반 항공사가 운항하지 않는 특별한 휴양지를 비롯해 전세계 여러 국가로 떠날 수 있는 최상의 프로그램"이라며 "숙소와 공항 의전 등을 결합한 귀족 여행과 글로벌VVIP로 인생 최고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골프여행과 가족여행, 결혼 허니문, 친목모임, 상업적 비즈니스 방문 등 여행 시 특별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오직 나만의 특별한 여행이란 점이 개인전용기 여행상품이 각광 받는 가장 큰 이유"라고 부연했다.

개인전용기 여행이 고가의 상품만 있는건 아니다. 개인제트기는 전세기로 운항하다 보니 항공기 좌석이 남거나 빈 비행기로 돌아오는 경우 남는 항공좌석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EMPTY LEG'이라 불리는 할인 티켓이지만 여행 목적지 등이 맞아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김 대표는 "EMPTY-LEG 상품은 한국 출발이 극소수이지만 미국에서 미국, 유럽에서 유럽으로 가는 상품 중에는 1인당 50만원에서 100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상품도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특별한 여행 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EMPTY-LEG 확보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최초로 항공기 중계 및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중인 제트캡은 개인 전세기(20인승이하)와 여객 전세기(500인승이하), 화물전세기 등을 전세계 항공사와 고객에게 직접 매칭하는 전문 에이전트사다. 전세계 언제 어디서나 전세 항공기 서비스 연결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정우 선임기자 seeyou@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