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잎을 피우며, 가을에 낙엽으로 떨어지고,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로 남는다. 그러나 인간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그 마음속 깊은 곳에는 봄날의 햇살, 여름의 질풍노도, 가을의 풍성함이 항상 자리 잡고 있다. 노인의 마음에 겨울은 없다.”정말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만은 항상 청춘일까? 마음에서 세월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왠지 지는 해를 붙잡으려는 아련한 노년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마음은 이팔청춘이라더니, 꼭 내가 그래. 마음은
유흥판에 가면 먹고, 마시고, 떠든다. 흥에 겨우면 노래도 한다. 모두가 입으로 한다. 반면 일은 없다. 입 벌리고 닫는 것이 일이라면 일이다. 일을 위해 머리를 쓸 이유도 없고 땀을 흘릴 필요도 없다. 유흥판에서는 입이 생명이다. 정치판에 가도 일은 없고 입만 있어 보인다. 얼마 전 대통령이 참석한 어느 행사에서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고 입으로 떠들던 국회의원이 있었다. 당연히 그는 경호원들에 의해 입이 막힌 채 끌려 나갔다. 그가 주장한 대로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바꾸게 하려면 그는 일을 해야 했다. 입으로 바꿔지는 건 없는데 그
지난해 가을이 끝나갈 무렵, 전세버스를 타고 단체로 충남 서천으로 여행 갔을 때였다. 여행을 이끌고 있는 모임의 회장님이 버스 안에서 군것질하라며 간식을 나누어 주고 있었는데, 받아 보니 뽀빠이가 아닌가. 오, 뽀빠이. 그것은 내게 추억과 그리움이 묻어 있는 남다른 과자다. 어릴 때 우리 집은 뽀빠이를 생산하는 회사인 삼양식품 대리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뽀빠이를 맛있게 먹으면서, 나는 자연스레 어린 시절 나와 한집에 살았던 ‘최군 아재’라는 분을 떠올리고 있었다. 초등학교 5,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무렵, 그러니까 1975년
지난 9일 충남 태안군에서 1형 당뇨병을 앓던 9살 딸의 치료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가족들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아 당뇨 환자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제1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 환자 중 약 5~10%를 차지하며 ‘소아 당뇨’ 혹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라고 부르기도 한다. 망막병증과 같은 눈 손상이나 신경 손상, 콩팥 질환, 동맥 경화증, 당뇨병성 케톤산증, 저혈당 등의 증상을 보이며 하루에 2~4번 주사로 인슐린을 공급 받는 것이 치료 방법이다.또한, 1형 당뇨는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지
오는 27일부터 적용되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의 2년 유예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처법 시행 예정인 83만곳의 중소‧영세 사업장들은 안전에 대한 투자와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법적용 2년 유예를 요구해왔다. 지난해 12월 한국경총이 50인 미만 기업 1053곳의 중대재해법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아직 법준수이행을 준비중이며, 이중 87%는 중처법 시행될때까지 의무 준수 완료가 어렵다고 밝혔다. 더구나 중처법의 핵심의무인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와 친구 제자들 간의 대화를 매우 길게 이야기한다. 대화는 주로 영혼과 육신의 관계, 영혼 불멸설 등인데 내용이 너무 어려워 생략하고(플라톤 지음·천병희 옮김,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 숲, 2017, p 121-244), 혼에 관한 소크라테스의 말씀만 정리한다. (위 책, p 244-245)“혼은 죽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우리 혼과 그 거처가 실제로 그와 같거나 비슷하리라고 믿는 것은 적절하고도 가치있는 모험이라고 생각하네. ... 그러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자신의 혼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네.
▶최영애 씨 별세, 허선회(테트라포드 대표)ㆍ연회(금호건설 홍보IR담당 상무)ㆍ미라ㆍ명신 씨 모친상, 박동수 씨 빙모상ㆍ김화경 씨 시모상=21일 오전 4시 5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23일 오전 10시3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
▲송기탁 씨(94세) 별세, 문숙자씨 남편상, 송호준(에코프로 대표이사)·호상(자영업)씨 부친상, 송우영·주영·재영·승원씨 조부상, 김정선·이현숙씨 시부상 = 1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20일 6시 20분, 장지 용인평온의숲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피습 사건 후 15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날선 소감을 피력했다.“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가 이상한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칼로 죽여 본다? 누가 죽여 본다는 건가. 제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이?”한 위원장은 이런 말도 했다.“그건 그냥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이다. 굉장히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K-게임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곱지 않다. 이른바 'K-가챠'라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매서운 과금 체계(BM)로 인해 선뜻 게임을 즐길 엄두가 안 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넥슨의 확률 조작 이슈까지 번지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대다수 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BM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차트 상위 20위권으로 좁혀봐도 장르를 망라하고 거의 모든 게임들이 가챠를 주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그렇다면 게이머
“할아버지, 가~ 푸우.”“그래, 알았어. 간다~~”화내는 손자에게 내가 쿨하게 맞대응 한다. 그러면 곧 “할아버지, 가지마~~”하면서 다리를 잡고 매달린다. 이렇게 빨리 꼬리 내릴 걸 그렇게 성질을 부렸나 싶어 꼭 안아주면 손자는 곧 흥분을 가리 앉히고 헤헤 웃는다.나무 심어 십년은 잠깐이라더니 쌍둥이 손자 자라는 걸 보면 금방이다. 꼬물꼬물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장난질을 처댄다. 큰놈은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감성적인 아이다. 음악에 맞춰 춤출 때는 리듬 박자감 다 좋고 표정도 그럴싸하다. 지나가는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건설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22조원을 투입한다. 약 65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잊을만 하면 들려오는 단골 소식인 기술 유출 위협에 따른 것이다. 지난 15일에도 반도체 기술 유출 보도가 쏟아졌다. 구체적으로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 연구원 A씨는 2014년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20나노 D램 반도체 기술 공정도 700여개를 무단 유출했다. A씨는 이 공정도를 현재 몸담고 있는 중국 기
◇ 부장▲글로벌사업지원부 서종국◇ 지점장▲용문역 김석봉 ▲전민동 김선영 ▲갈마동 김수왕◇ 부지점장▲울산금융센터 강일모 ▲천안두정금융센터 RM 겸 나종욱 ▲성서 소기호 ▲전주공단 이은주 ▲대전금융센터 RM 겸 임종배 ▲강남역 편무현 ▲서면역 RM 겸 한현정◇ RM▲공덕역 김주열 ▲주엽역금융센터 문영범 ▲야탑역금융센터 소갑숙 ▲트윈타워 이지영 ▲서초 정철우 ▲서초금융센터 최인선◇ Gold PB▲도곡PB센터 김지윤 ◇ 부장▲여신기획부 고민수 ▲자산관리지원부 권준영 ▲금융AI부 김경태 ▲기업여신심사부 김광일 ▲신용감리부 김남
새해 벽두부터 서울시 공무원들의 일탈이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1월 11일에 감사원은 '서울시 정기감사 보고서'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가 이뤄진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서울시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병가·공가 내고 해외여행서울시 공무원 21명은 병가·공가를 사적으로 사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병가·공가는 휴가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고, 해외여행 등 개인 휴가는 연가를 사용해야 한다는 공무원 근무 규정을 어긴 것이다
현 고등학교 현장에서 고교학점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고교학점제에 따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다. 그만큼 예전에 부모들이 배웠던 시대보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과목 선택에 따른 대학의 선택은 의대 열풍이나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만큼이나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대학입학이 고교학점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지식이나 사전 준비가 필요하게 됐다. 자녀의 미래 전략을 위해, 이 책에서는 자녀의 고교학점제와 준비를 위해 추천도서, 자녀의 M
◇ 부행장 승진▲디지털그룹 박일규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오은선◇ 부행장 전보▲자산관리그룹 김운영◇ 지역본부장급 승진▲강남지역본부 김종철 ▲강북지역본부 정은지 ▲강서·제주지역본부 이승섭 ▲서부지역본부 조광진 ▲인천지역본부 박춘식 ▲대구·경북동부지역본부 이대홍 ▲충청지역본부 윤옥경 ▲기업고객부 안봉희 ▲개인고객부 이동연 ▲데이터본부 고성환 ▲가치경영실 권오삼 ▲영업부 이범건◇ 지역본부장급 전보▲인사부 이승은 ▲IBK경제연구소 김규섭◇ 본부 부서장 전보▲기업디지털사업부 김수원 ▲외환사업부 방한승 ▲기업지원부 김상욱 ▲혁신금융부 이동운 ▲혁
▲홍정애씨 별세, 이주열(전 한국은행 총재)·무열·재열·애열·진열씨 모친상=1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장지 국립이천호국원. 02-3010-2000
▲이천근씨 별세, 박길자씨 배우자상, 이지현(한국중부발전 차장)·지훈(한국투자증권 홍보실 팀장)씨 부친상, 김미영·김수연씨 시부상 =13일,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 201호, 발인 16일 08시50분. 031-218-6560
bhc가 치킨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대표 국민 간식이던 치킨이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3만원이 넘는 비싼 음식이 됐기 때문이다. bhc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치킨을 포함한 85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뿌링클·맛초킹·양념치킨은 1만8000원→2만1000원, 후라이드치킨·골드킹 1만7000원→2만원, 바삭클 1만6000원→1만8000원으로 올랐다. 부분육 메뉴도 품목별로 1000~3000원 인상됐다. 인상률로 따지면 평균 12.4% 수준이다.bhc는 주문 중개·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지 8일 만인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상처부위에 커다란 밴드를 붙이고 있었다. 생각할수록 모골이 송연하다. 불행한 일이었지만 그만하기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계획적으로 인명을 살상하고자 벌이는 흉기 공격은 누가 누구를 겨냥한 것이든 만행(蠻行: 야만스러운 행위)이다. 그런데 잦지는 않지만 잊을 만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일개 시민으로서도 부끄럽고 두렵다.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 우리 정치가 언제부터인가 절망을 잉태하는 죽